2020. 9. 12. 14:09ㆍTazza Straniera in Vita Mia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커피에 대해서 1도 모르지만 입에 들어가는 거라면 뭐든 좋아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따란! 바로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에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에스프레소는,
제가 이탈리아 살 적에, 그 동네 중년의 킹갓미남 락스타 바리스타 아저씨가 내려주는....(큼큼)
농담이고요(..아님)
저는 이탈리아 남부식의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데요.
북부보다 남부가 에스프레소가 진한 것 같더라구요.(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지나가세요..)
그 중에서도!!!!!!

이 사진 속의 아저씨들이 내려주는 스트라빠짜또 라고 하는 명칭의 에스프레소를 좋아해요.
여기는 나!폴!리! 의 감브리누스, Gambrinus 라고 하는 카페입니다.
처음엔 감베리우스라고 잘못 발음했었던.... 감베리 = 새우
하여간, 한국에 돌아온 이 후, 이 커피가 얼마나 그립던지.
제 친구 디아나에게도 저 커피를 소개해줬었는데, 함께 감브리누스 앓이를 했다니까요.
그래서!!!! 이번엔 디아나와 함께 나섰습니다
그렇게 찾아 간 곳은 바로 리사르로스터스 라고 하는 약수동의 작은 bar였어요.
이태리에서는 사실 카페라고 잘 안하고, 전부 다 커피 마시는 곳은 bar라고 해요.
왜냐면 저 바에서 대부분 서서 마시기 때문이죠.
가격은 동네마다 다른데 싼데는 60센트에서 비싼덴 2유로까지도 하고요.
물론 테이블에 앉으면 가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비싼덴 앉아서 마시면 에스프레소 한잔이 12유로까지도 해요.
(베네치아.. 플로리안.. 부들부들)
그러나 아침에는 다들 크루아상(프랑스어) = 꼬르네또(이태리어)의 빵과 함께 카푸치노를 곁들이면서
테이블이 많은 bar에서는 살짝쿵 앉아서 먹어도 돈을 안내기도 하지요.
하여간, 그래서 이런 느낌 난다는 리사르로스터스에 아침 일찍부터 다녀왔습니다.
이날 새벽 5시에 기상 했는데요. 왜냐면 운영시간이 7-10시, 12-3시였나 그랬어요.
그래서 진짜 이탈리아에서처럼 아침 일찍 바에 가서 커피 한 잔 두고 디아나랑 노닥이고 싶어서 일찍 출발했습니다.
운영시간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적혀져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자가용으로 이동했는데, 약수동이라서 주차 걱정 엄청 했거든요.
이 동네 골목골목이고 바 위치도 안쪽이라서ㅠㅠ
그런데 다행이도 가게 앞에 주차 자리도 두어개 있었어요.
아침 8시였는데, 평일이라 출근하시는 분들이 벌써 몇분 오셔서 옹기종기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가면 카카오톡으로 먼저 출입QR코드부터 체크합니다.
저희도 들어가서 메뉴부터 봤습니다.
간단해요. 에스프레소 , 에스프레소 + 첨가물, 그라니따, 카푸치노, 원두!

저는 오네로소를 먼저 시켰구요.
(이건 이탈리아에서 안마셔봐서, 새로운거 시켜봤어요)
디아나는 나폴리 감브리누스를 그리워 하며 스트라빠짜또를 시켰어요.

가격은 가격표와 같이 대충 1-1.5유로 정도에 맞춰 책정되어 있더라구요.
그런데 분명 가기전에 블로그에서 봤거든요.
남부의 휴게소에 있는 sfogliatelle 스폴리아텔레를 구워서 판다는 이야기를!!!!
그래서 물어보니 25분이 걸린다고 하길래, 기다리기로 했어요

갓 구워서 따끈하고 영롱한 스폴리아텔레, sfogliatelle
두 개 주문하고 카푸치노를 주문 했어요.
진짜 이탈리아 느낌 내고 싶었거든요.
사실 저는 이탈리아 아침으로 먹는 빵들은 좀 가리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탈리아에서도 bar가서
1. 따뜻해야 하고, 2. 트레챠(treccia)이면 좋고,
3. 안에 든 것이 없는 노르말레, 아니면 필링은 크레마나 무화과나 마르멜라따 등이여야 함
이게 아니면 엄청 찡찡 대면서 먹을거 없다고 편식하던 어른이가 접니다.
(그래서 다 떨어지기 전에 아침에 달려가야해요. 내가 좋아하는 건 남들도 좋아하니까!)
그래서 이걸 주문 할때도 디아나는 슈가파우더를 퐁퐁 뿌리고
저는 뿌리지 말고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건 들고 이탈리아 갬성으로 마시고 싶어서
들고 나갔답니다.
어떻게? 요렇게!

이 날 날씨가 넘 좋았거든요.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들 보면서 마시니까
진짜 이탈리아의 bar에서 노닥거리던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이렇게 사진도 찍고, 담벼락에 붙어서 수다도 떨고,
맛있는 이탈리아 스타일의 카푸치노랑 에스프레소로
이탈리아앓이는 채우고, 여행욕은 잠재우고 왔답니다.
이탈리아가 그리울 때면, 여행을 하던 순간이 사무칠 때,
한번쯤 가볼만 한 것 같아요.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고, 아침일찍도 오픈하니 출근길에 조금만 더 서둘러서
코로나로 잃어버린 그 감성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리사르로스터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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