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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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맛집] 헝가리보다 맛있는 굴라쉬, 묘한 식탁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계절, 초겨울이 왔다. 그래서 국물을 찾아 떠났다. 물론 순대국밥과 감자탕도 너무 좋지만, 그건 조금 더 추워야 하기 때문에 오늘의 메뉴는 굴라쉬! 그런데 문제는 집근처에는 굴라쉬 파는데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진짜 어떻게 지도를 막 찍어보다보니까 굴라쉬가 메인 메뉴로 있는 곳을 찾게 되었다. 그 곳이 바로 묘한식탁!!!! 어떻게 그렇게 첫 만남부터 묘할 수 있을까. 그냥 가려고 했는데 혹시나 싶어 예약을 하려고 봤더니, 이미 다음주 예약부터 해야하더라... 그러나 굴하지 않고 전화를 했는데, 아니 글쎄 전화기에서 친절이 철철 흘러넘쳤다. 서비스업을 해보면 안다. 그런 친절은 진짜진짜 너무 어렵다. 그런데 어떻게든 예약을 잡아주려는 그런 마음이 너무 잘 느껴져서 너무 감동스러웠다. 얌전..
2021.10.18 -
[이태원 맛집] 매덕스피자
디아나와의 급번개가 성사되었습니다. 너무 늦게 만나서, 저녁을 먹을만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 고민하다, 이태원의 매덕스 피자를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피자 맛집이라며.... 피자덕후 둘이 찾아간 곳, 매덕스 피자. 근데 늦게 가서 문 닫을 시간까지 딱 40~45분 밖에 없더라고요. 그치만 나오는게 늦어서 그렇지 먹는 건 빠르다고요. 이렇게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라지 슬라이스라는데, 커봐야 얼마나 크겠어 했거든요. 저한텐 적정크기더군요!! 으하하핳 본질에 충실한 입구입니다. 핏쨔! >_
2020.10.15 -
[영국/런던] 피시앤칩스 기사식당, Masters Superfish
나는 기본적으로 영국을 좋아한다. 이탈리아만큼 좋냐고 물으면, 좀 결이 다르지만 그만큼 좋다고 대답하겠다. 내 친구 디아나는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이탈리아는 80대 이모할머니같은 동네고, 영국은 30대의 활기 넘치는 동네라고.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처음 영국을 갔을 때는 너무 어릴적이라서 기억이 잘 안나고 지금까지 대충 한 5~6번은 다녀온 것 같은데 가장 최근이 2년전쯤? 인 것 같다. 영국에 가면 매번 하는 일이 있는데 1번 뮤지컬 보기. 그것도 미리 예약하고 가서 보는게 아니고, 가서 극장에 걸려있는거 학생할인 받아서 혹은 라스트 티켓 사서 보기. 아주 구체적으로 해야한다. 왜냐면 이게 내 영국여행의 로망이었고, 추억이 어려있기 때문이다. 아주 어릴 적 처음 영국에 갔을 때, 고작 14살의 내..
2020.09.16 -
[이탈리아 볼로냐] 라자냐 맛집에서 정을 느끼다.
이탈리아 하면 따뜻한 마음씨의 사람들이 떠오른다. 낯선 여행자에게 사실 이탈리아는 환대의 나라다. 물론 관광객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기여행자(?)나 다름 없었던 나에게는 사람들의 정이 가득한 나라다. 포지타노에 가면 엄마 안젤라, 아빠 암브로죠, 나의 아저씨 뻬뻬가 있고, 폼페이에는 나의 친구 히로미, 살바토레, 소피아, 엘리아, 프란체, 알폰소가 있고, 나폴리(정확하게는 카스텔아마레)에는 내 최고의 친구, 어떤 수식어도 붙일 수 없는, il migliore amico, 토니가 있다. 로마에는 내사랑 사만다, 이모 알렉산드라, 초식동물 마르게리따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사람들은 함께 일하면서 친구로 만났기에, 그래서 친밀감이 바탕이 되어 정을 나눴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참 신..
2020.08.27 -
Bills 광화문
안녕하세요. TSVM 폴더 페이지들 중에서 처음으로 코멘트를 남기는 블로깅이 될 것 같네요! 원래 다른 페이지들도 코멘트를 남기려고 했으나, 사진 부족과 제 귀차니즘으로 인해 사진만 올렸었는데요, 이번에는 꼭 코멘트를 달아야지 마음먹고 가서, 이렇게 글이 담긴 블로깅을 올리게 되었어요. 좋았던 공간을 종종 올릴테니, 잘 부탁드려요! 늦은 밤, 광화문에서 약속이 있어서, Bills에 다녀왔어요. 벌써 몇 년 전부터 유명했는데, 전 계속 이탈리아에 있어서 못 가봤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가볍에 요기도 하고 커피도 한 잔 할 겸, 빌즈를 가기로 했어요. 저희가 안내 받은 자리는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이 자리였구, 소파 자리라서 푹신하니 앉아있기도 좋더라구요. 이 모습이 맞은 편 뷰에요. 따뜻하고 아늑한 불빛이 ..
2020.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