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런던] 피시앤칩스 기사식당, Masters Superfish

나는 기본적으로 영국을 좋아한다. 

이탈리아만큼 좋냐고 물으면, 좀 결이 다르지만 그만큼 좋다고 대답하겠다. 

내 친구 디아나는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이탈리아는 80대 이모할머니같은 동네고, 영국은 30대의 활기 넘치는 동네라고.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처음 영국을 갔을 때는 너무 어릴적이라서 기억이 잘 안나고

지금까지 대충 한 5~6번은 다녀온 것 같은데 가장 최근이 2년전쯤? 인 것 같다. 

 

영국에 가면 매번 하는 일이 있는데

1번 뮤지컬 보기. 그것도 미리 예약하고 가서 보는게 아니고,

가서 극장에 걸려있는거 학생할인 받아서 혹은 라스트 티켓 사서 보기. 

아주 구체적으로 해야한다. 왜냐면 이게 내 영국여행의 로망이었고, 

추억이 어려있기 때문이다. 

 

아주 어릴 적 처음 영국에 갔을 때, 고작 14살의 내가 맘마미아를 보려고 했는데 티켓이 없었고, 

그때 그 직원이 내가 너무 아쉬워하자, 나중에 취소티켓 중에 한자리를 빼줬는데, 그게 진짜 정중앙의 완전 좋은 자리였다. 

거기다가 그날 화재알람이 울려서 캐스트랑 관객이 거리로 쏟아져서,

나는 캐스트들이랑 사진도 찍고(어딨는지 모름), 캐스트들 분장도 완전 가까이에서 봤다. 

 

여튼 그런 추억 때문에 항상 라스트 티켓 산다.

물론 가격이 싼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내가 보고 싶은 걸 못 볼 때도 있지만

뭐 어때. 즉흥성이 여행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하는 일은

피시앤칩스 먹기.

 

사실 피시앤칩스 생선튀김과 감자튀김인데 왜 먹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음.. 영국 물가 중엔 그래도 이게 좀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난 맛있던데. 튀겼는데 맛 없는게 어딨겠냐만, 나는 그 커다랗고 맥주랑 먹으면

"꼴깍"

넘어가는 이 음식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가 갈 때마다!!!! 여기는 꼭 들리는데, 

워털루 역 앞의 기사식당 같은 피시앤칩스이다. 

보니까 며칠전 오무라이스 잼잼이라고 하는 웹툰에도 소개되었던데, 얼마나 반갑던지. 

 

처음엔 bbc에서 선정한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이제는 거의 내적 단골집이다. (주인은 날 모르지만 나는 내적친밀감 낭낭하게 쌓았음)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카운터 위에는 각 나라의 화폐를 붙여놨는데, 내가 봤다. 만원짜리도 있음

 

사실 가장 최근인 2년 전에 여기 가기 전에, 나는 항상 여기를 워털루역 앞 기사식당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블로그 쓰려고 위치 찾다보니까 이름이 무려, 

 

Masters Superfish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역하자면 마스터의 대빵 큰 생선쯤 되나보다 

 

 

그리고 실제로 대땅 큰 피시앤칩스가 나온다. 

생선은 종류는 한 내댓개 된다. 대구랑 가자미랑 연어랑 되게 많은데, 이 날은 뭘 먹었더라...?

 

 

하여간 이정도 크기가 되고 베이크빈, 완두콩죽(?), 새우 삶은거, 소스 이게 기본 구성이고, 

이때 우리는 코울슬로도 시켰다. 

 

 

왕 크다. 왕 많ㄷㅏ. 참고로 가시 없음. 순수 생선살만 맛볼 수 있음. 

 

 

 

메뉴는 구글지도에서 가져온 아래 사진을 참고 

 

 

 

위에 노란 메뉴판처럼 런치메뉴로 먹음 더 저렴한데, 그렇다고 양이 달라지지는 않음.

항상 많음. 그리고 맛있음. 금방 따뜻할 때 잘라먹는 피시앤칩스는 사랑... 💕 

 

 

그래서 세미나 때 내가 사장님과 직원들 다 데리고 갔는데 

갈때는 워털루역에서 너무 멀어서 투덜거렸지만, 가서 먹고나서는 누구나 행복해해서 뿌듯했다. 

 

 

나의 런던 내적단골집... 왕물고기집

피시앤칩스, 튀김은 사랑.... 💕 

 

 

위치는 구글에서 검색하세요, Masters Superfish

(그치만 나는 친절하니까 주소도)

191 Waterloo Rd, South Bank, London SE1 8UX, United King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