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필하모닉, 제 4회 정기연주회 The Queen Symphony

2021. 10. 4. 01:55Pensiero in Pensiero/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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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고 기대하던 참 필의 정기연주회가 얼마 남지 않아, 어떤 공연이 될지 궁금해 조금 찾아 봤다.

 

이탈리아에 있을 때는 여행을 갈 때나 박물관에 갈 때나 항상 그 전에 공부를 하고 갔던 것 같은데, 

한국에서는 어느순간 미리 하는 공부를 귀찮아하는 나를 발견하고 이번에는 한 번 준비를 하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필 소개글을 공유하면서 잠깐 찾아본 걸로는 카쉬프라고 하는 아주 유명한 지휘자이자 작곡가의 The Queen Symphony를 한다고 했다. 

 

영화 때문인가 퀸 노래가 엄청 유명해진 때가 있었고, 나도 이탈리아에서 주구장창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먼저 찾아봤는데...!

 

기사가 서태지 이야기로 시작한다. 혹시 잘못된 건가 하고 찾아봤는데 다른 기사에서도 아래 인용과 같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카시프는 그동안 퀸,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 U2 등 수많은 대중음악 거장들과 오케스트라 협연을 가지며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는 문화의 장을 이룬바 있다. 카시프는 “서태지와 함께 작업을 하게 돼 영광이며 그의 음악은 대단하고 사람들에게 특별한 것 같다”며 “21세기에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이런 대중음악을 기반으로 클래식을 작/편곡하고 크로스 장르를 개척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었... (또 나만 모르지.. 또)

 

이번에 참필에서 공연하는 The Queen Symphony는 퀸의 영광스러웠던 순간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담아낸 트리뷰트, 헌정곡들이었다. 이 점에서 너무너무 기대가 되었다. 프레디는 한 때 내가 만든 노래를 다른 뮤지션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고, 그것을 클래식 부문에서 카쉬프가 2년간의 작업을 통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한다. 

 

톨가 카쉬프, 미소가 인상적...!

이런저런 내용들을 보면서 The Queen Symphony의 영상도 몇개 찾아 보았다. 

내가 퀸 노래 중에서 아주 오랫동안 들었던 노래는 Love of my life, Too much love will kill you, I was born to love you 였다.

오히려 유명한 보헤미안 랩소디나 챔피언 같은 경우는 나중에 영화가 나오고 나서 유명해진 다음 알게 되었고, 위 세 곡의 나의 최애이자, 처음 퀸을 알게된 순간이었다.

특히나 I was born to love you는 가사가... 아니 널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났다니!! 이런 로맨틱이 또 어딨어...!

 

어디 한 번 듣고 가시죠

 

그런데 하여튼, love of my life랑 I was born to love you를 카쉬프가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것을 듣고는 한동안 감동이었고,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다시 재해석한 연주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너무다 진짜 너무)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버전! 미리 듣고 싶은 분만!!!

 

 

그리고 두번째로,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나는 잘 몰랐지만 알고 보니 빌보드 차트를 석권했던 작품을 공연한다고 한다. 

 

폴란드 현대 작곡가 헨리크 구레츠키(1933~2010)의 교향곡 3번인데, ‘슬픔의 노래’라고 불린다.

 

소프라노 독창이 악장마다 삽입되는데,

1악장에는 폴란드판 성모의 애가(哀歌)가 흐르고,

2악장에는 나치 수용소 감방 벽에 새겨진 어느 소녀의 짧은 기도문,

3악장에는 전쟁터에서 죽었을 아들의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폴란드 시골 여인의 탄식을 노래에 담았다고 한다. 

 

들어보니 아주아주 느리고, 진행이 굉장히 단순하다.

그런데 그 느린 반복이 지극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점차 슬픔을 통한 치유의 효과로 승화된다. 원래는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위로하는 곡이었지만 인류 보편의 슬픔을 위로하는 듯하다. 슬픔을 위로하기 때문에 그런건지 마냥 슬프지만도 않고 어느 순간에는 따뜻함으로 다가오는 순간도 있고 묵직한 감동으로 오는 것 같기도 하다. 

 

단순히 유튜브로만 듣는데도 이렇게 감동적이고 마음이 울렁울렁이는데, 실제로 들으면 어떨지 기대가 된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외국과 같은 진짜 멋진 장소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롯데콘서트홀이라서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음악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정말 고대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처음 갔을 때 생각보다 멋져서 깜짝 놀래쨔나~

 

미리 들어보면 조금 감동이 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들 수도 있겠다. 

그러나 나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믿는다. 어떤 예술 앞에서 감동을 느끼는 것도 그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재능이기 때문에 나 같이 그런 재능을 부여받지 못한 사람들은 최소한 알면서 느껴가야 하고, 그런 과정이 있었을 때 더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미리듣기, 미리 공부하기를 통해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보여줄 그들만의 색을 담은, 공연이 너무 궁금해졌다. 

게다가 이번 기획은 너무 좋다. 고지식한 클래식이 최대한 소통하려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 기획이라서, 정말... 너무 좋다..! (기획자 칭찬해~)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정기연주회의 모든 수익금을 정말 좋은데 쓰니까,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도 한 번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근데 그 전에 이번엔 진짜 너무 좋은 곡들을 골라서, 좋은 기획으로 좋은 공연이 될 것 같아서,

나 클래식 잘 몰라! 하더라도 한 번 도전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접근성 좋은 엔트리포인트가 될거라고 확신한다. 

 

인터파크 예매 링크 
https://mobileticket.interpark.com/goods/21008725?app_tapbar_state
롯데콘서트홀 예매 링크 
http://m.lotteconcerthall.com/kor/Performance/ConcertDetails/258957

 

레퀴엠 from <더 퀸 심포니>

가격 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2만원

m.lotteconcerthall.com

 

인터파크 티켓

 

mobileticket.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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