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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DE 220VOLT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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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리에 김가 / 빵공장 202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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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Espresso 설악 202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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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모습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The Metropolitan Opera)에서 모든 공연을 취소하면서 온라인으로 모든 공연을 무료로 공개했다. 그래서 매일 한국시간 11시 30분부터 20시간동안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방구석 오페라가 가능해졌다. 일주일 간의 무료체험 기간을 통해 지금 가장 좋아하는 마농 레스코를 듣고 있는데, 화질도 참 깨끗하고, 언젠가 MET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진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 집에 머물게 되었다. 이탈리아는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최후의 통첩을 날렸음에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가는 추세다. 유럽과 미국 역시도 각 국경의 폐쇄하고, 이 사태를 어떻게 타파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논의 하고 있고, 그 와중에 우리나라는 초동대처도 이후의 프로세싱..
2020.03.20 -
믿음은 어렵다.
- 어느 날 저녁을 먹고 있는데 동료가 그랬다. "믿음은 참 어려운데, 바티칸은 참 믿기 쉽게 만들어졌어요." 처음에는 이 말이 무엇인가 이해하지 못했다. 왜냐면 나는 바티칸을 믿음의 공간으로 이해한 적이 없었기 떄문이다. 그 곳을 설명하면서 느낀 바티칸은 박물관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공간이었다. 그래서 무슨 말이냐고 물어봤고, 그에 대한 답은 다음과 같았다. 우리는 보통 본인의 경험으로 어떤 현상을 이해하거나, 어떤 상황에 공감한다. 더불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말로 설명해서 상상하게 하는 것 보다도, 시각 자료를 보여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드라마와 영화에 울고 웃고,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현란한 효과를 사용해서 설명한다. 다시 말하자면 공감과 이해를 위한 방법으로는 이미지라..
2020.01.07 -
불꽃을 기다리다 깨달음을 얻다
- 이탈리아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을 할 때, 불꽃놀이를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나에게 크리스마스와 한 해의 마지막 날은 그저 휴일이거나, 혹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지만 조금 시끄러운 그런 하루였다. 그러나 이번해는 조금 다르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 남들은 매번 가는 불꽃놀이에 가기로 했다. 장소는 참 대단하게도 이천 년 전 로마인들이 전차 경기를 즐겨보던 전차 경기장, 치르코 막시모(Circo Massimo). 치르코 막시모는 크긴 하지만, 작년엔 거기서 불꽃을 보다 몇 명이 죽었다더라 라는 카더라 통신이 무섭기도 했고 불꽃이니 높이 쏘아 올릴테니 우리는 언덕에 올라가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자정 1시간 전부터 언덕에 올랐다. 그 언덕은 무려 이천 년 전 로마가 만들어진 캄피..
2020.01.02